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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건축

시골 빈집 리모델링 | 직접 하면 가능한 공정과 불가능한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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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만 믿고 시작했다가, 중간에 손을 놓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시골 빈집 리모델링

 

목차

  1. 유튜브는 쉽지만, 현장은 어렵다
  2. (셀프로 가능한 공정)  시간과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 가능
  3. (전문가 시공이 필수인 공정)  리스크는 장비보다 경험에서 나온다
  4. (DIY와 전문시공의 경계)  ‘부분 셀프’ 전략이 가장 합리적이다
  5. 실제 셀프 리모델링 사례와 실패 사례 비교 분석
  6. 직접 한다고 다 좋은 것도, 전문가만 믿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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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쉽지만, 현장은 어렵다

요즘 유튜브나 SNS를 보면, ‘셀프 리모델링’이라는 키워드가 참 쉽게 다가온다. “목공 배우지 않아도 마루를 깔았어요”, “가벽은 3시간이면 뚝딱!” 등 누구나 집을 직접 고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시골 빈집을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단순한 인테리어 DIY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특히 20~30년 이상 방치된 농가주택이나 목조 구조물은 기초 구조부터 설비까지 모든 항목이 ‘수리’가 아니라 ‘복원’ 또는 ‘재건축’에 가까운 난이도를 요구한다.

 

이 글에서는 전문가 입장에서 ‘직접 시공 가능한 공정’과 ‘전문가가 반드시 해야 하는 공정’을 정확히 구분하고, 각 항목별로 작업 난이도, 장비 필요 여부, 예산 절감 효과까지 상세하게 분석한다. 셀프로 가능한 범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예산의 10~20%는 절약할 수 있다.

 

 

 

(셀프로 가능한 공정)  시간과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 가능

시골 빈집 리모델링에서 DIY가 가능한 항목은 공통적으로 ‘정확한 기준선이 없고’, ‘설비 연결이 필요 없으며’, ‘완성도가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작업’들이다. 즉, 외관보다는 경험과 실용성이 더 중요한 항목이다.

< 대표적인 셀프 리모델링 가능한 공정 >

공정작업 난이도 필요장비 절감가능 비용
실내 도배/장판 커터칼, 롤러 약 60만 원
페인트칠 (내부/외부) 롤러, 커버링 약 80만 원
가구 조립/설치 전동드릴 약 30만 원
데크 오일스테인 도장 붓, 장갑 약 40만 원
커튼/블라인드 설치 전동드릴 약 15만 원
  • 도배는 벽 상태가 평탄할 때만 가능,
  • 습기/곰팡이 있는 곳은 전문가 보수 후 작업해야 낭비 없음
  • 페인트는 마감보다 ‘방습/보호’ 목적이 크며, 재료 선택이 중요 (방수 페인트, 무광/유광 등)

특히 실내 분위기를 결정하는 작업들은 작업 난이도는 낮지만 시각적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전체 리모델링 후반부에 셀프 진행하면 성취감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문가 시공이 필수인 공정)  리스크는 장비보다 경험에서 나온다

빈집 리모델링에서 전문가의 시공이 반드시 필요한 공정은 대부분 ‘구조 안정성’ 혹은 ‘법적 기준이 적용되는 설비’ 관련이다. 이런 공정을 셀프로 시도했다가 중도 포기하거나 향후 문제 발생 시 수리비가 3배 이상 드는 경우도 빈번하다.

< 직접 하면 안 되는 공정 >

공정 이유 전문시공 필요성
전기 배선 전면 교체 전기 안전법, 한전 승인 필요 매우 높음
지붕 구조 보강 고소작업 + 하중 계산 필수 매우 높음
상하수도 설비 정화조 연결, 배수도 기준 높음
단열재 시공 (외단열) 열교차단 설계, 방습층 필요 중간 이상
기초 보강 / 구조철물 설치 하중 지지 계산 필요 매우 높음
  • 전기와 설비는 ‘보이지 않는 고장’이 가장 치명적이다.
  • 지붕 보수 시 추락사고 위험이 높아, 무경험자는 절대 금지
  • 단열은 DIY로 가능한 내부 시공도 있으나, 외단열은 열교와 누수 방지를 위한 전문 설계 필수

이런 공정은 무리하게 셀프 시공을 시도하기보다 공정 분리 발주(부분 시공 계약)를 활용해 안전하게 진행하면서 전체 예산은 줄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DIY와 전문시공의 경계)  ‘부분 셀프’ 전략이 가장 합리적이다

실제로 리모델링을 하다 보면 “이건 내가 해도 되겠다”, “이건 전문가가 해야겠다”는 판단 기준이 점점 생긴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준선과 계획이 없다면, 셋째 주쯤엔 탈진하거나, 마감 퀄리티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초보 귀촌인에게 ‘하이브리드 방식의 공정 관리’를 추천한다.

< 셀프+전문 시공 조합 예시 >

공간 셀프공정 전문가 공정
거실 도배, 장판, 조명 설치 단열, 전기 배선
주방 타일 시공, 가구 조립 상수도 배관, 인덕션 연결
마당 잡초 제거, 화단 만들기 데크 시공, 배수관 매립
외부 페인트, 울타리 설치 지붕 방수, 처마 수리
  • ‘전체를 셀프로’보다 ‘일부를 직접, 나머지는 분리 발주’가 실속 있다
  • 도배, 조명, 가구는 인테리어 후반부에 셀프로 처리하면 효율적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공정 순서를 잘못 짜면, 작업 중복과 예산 낭비가 발생하므로 초기 설계단계에서 작업 스케줄과 분리 발주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셀프 리모델링 사례와 실패 사례 비교 분석

다음은 충북 단양군에서 실제로 2023년에 진행된 20년 된 농가주택 셀프 리모델링 사례 두 건의 비교다. 모두 17~20평 규모, 단층 주택이며, 한 사례는 전문가 협업형 셀프 리모델링, 다른 사례는 전 과정을 독립 시공했다.

항목 사례A(협업형) 사례B(전면셀프)
전체 예산 3,600만 원 2,800만 원
공사 기간 3개월 6개월
마감 퀄리티 중상급 (임대 가능) 하급 (거주용만 가능)
구조 안정성 지붕, 전기 등 전문 시공 지붕 누수 재발 / 전기 불안정
DIY 만족도 높음 (거실·주방 주도) 낮음 (과도한 스트레스)
 

< 핵심 포인트 >

  • 전체 예산은 A가 더 높지만, 결과물의 완성도와 유지비 측면에서 A가 더 효율적
  • B는 셀프로 완성했지만 재시공이 발생하여 추가 예산 발생
  • 전문가 공정과 셀프 공정을 적절히 분리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

 

 

 

직접 한다고 다 좋은 것도, 전문가만 믿는 것도 아니다

시골 빈집 리모델링은 단순한 집 고치기가 아니라, 노후 건축물의 기능 복원과 안전 확보라는 본질적인 목표가 우선돼야 한다.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도전하되, 안전과 기능성, 법적 기준이 걸린 공정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다.

 

< 핵심 요약 >

  • 셀프 시공은 도배, 장판, 페인트 등 감성 영역 중심
  • 전기, 지붕, 배관 등은 전문가 시공 필수
  •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내 손으로 고쳤다’는 만족감 + 전문 시공의 안정성 확보
  • 공정 순서 계획이 셀프 리모델링의 70% 성공을 좌우함

셀프로 고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눌지를 판단하는 것이 리모델링의 본질이라는 점,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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